영화 리뷰 [도그빌] : 개들이 사는 마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2003년 작. 작고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연극적인 환경 연출, 인물들의 예민한 관계 설정, 그리고 적확한 어휘 사용을 통한 상황과 관계에 대한 비꼼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다 보기 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제목이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감독은 처음부터 많은 것에 대해서 꽤 직접적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아래는 영화 이후에도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단어들이다. 도그빌, 그레이스, 실례, 오만함, 본능, 약함, 권력, 심판, 책임 ‘실례’, 연극무대 그리고 권력관계의 형성 ‘실례(illustration)’라는 단어는 영화의 초반부터 등장한다. 누가 일상적인 대화에서 저런 단어를 쓸까. 하지만 모든 이야기가 끝날 때쯤 이 모든 것들은 주인공 그레이스를 위한, 혹은 ..
202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