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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봉2

영화 리뷰 [킹스 스피치] : 긴장이 당신을 사로잡을 때 역시나 긴장은 한 번 시작되면 답이 없다. 긴장의 원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한 번 시작되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 마음속에 정착이 되면, 이제 커졌으면 커졌지 스스로 작아지는 경우가 잘 없다. 왜냐면 내가 그것에 대해 생각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긴장이 발생했던 처음의 이유는 사라지고, ‘나는 긴장하고 있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그 생각이 더 큰 긴장을 하게 만든다. 생각에서 아무리 빠져나오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코끼리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면 머릿속에 온통 코끼리 생각뿐이듯이, 긴장 풀라는 말이 때로는 더 긴장하게 할 때가 있다. 혹은 사실 긴장하는 줄 몰랐는데, 그때부터 긴장이 시작될 때가 있다. 긴장의 이유 어릴 적 운동회를 하면 있었던 달리기 시합이.. 2023. 9. 17.
영화 리뷰 [마진콜] : 자본주의의 극단 관계의 끝 그날, 그들이 판 상품을 산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배신감, 분노와 함께 다가오는 건, ‘이제 어떡하지’라는 절망이었을 것이다. 좋은 상품을 헐값에 샀다고 좋아했다가 머지않아 그것이 굉장히 부실하고, 곧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떻게 이런 걸 나에게 팔 수가 있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관계가 있는데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상품을 파는 사람들’의 수장인 주인공, 샘 역시 이 점을 우려했었다. 기업의 생명과 같은 고객과의 관계를 저버리는 것, 그것이 그 판매 행위를 할지 말지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 포인트였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 고민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 2023.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