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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2

영화 리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시선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사랑은 어떻게 시작될까. 그리고 어떻게 끝이 날까. 어떤 마음이 생겨서 뜨겁게 타오르고 서서히 식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예쁜 사랑을 했으면 됐다고, 그거면 됐다고 느껴지기고 하고, 이렇게 아플 거였으면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나았을 뻔했다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사랑의 끝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찰 처음에 누군가가 어떻게 내 마음에 들어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계속 그 사람이 눈에 띄고 관찰하게 된다. 자꾸 눈에 밟히고 궁금해진다. 엘로이즈를 바라보는 마리안느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야 한다는 명분이 있어서인지 마리안느는 실컷 엘로이즈를 바라볼 수 있었다. 엘로이즈의 몸을 구석구석 살피고, 그녀의 몸짓, 습관.. 2023. 10. 3.
영화 리뷰 [드라이브] : 루틴이 깨질 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루틴을 깰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생활에 루틴을 갖는다는 건 일종의 자동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거다. 일정한 조건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설정해 놓으면, 그걸 습관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 행위를 하는 데 있어 나태해지지 않을 수 있고, 큰 노력 없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보통 루틴을 만들기 전에 문제가 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생각해 보고 나온 결론을 루틴에 적용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루틴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자동화 시스템은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특히 이 시스템을 쓰는 사람의 성격이 예외를 싫어하고, 습관을 잘 만들며, 반복에 대해 지루함을 느끼기보다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말이다. 내 주변 많은 사람들.. 2023.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