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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브레스트 감독2

영화 리뷰 [여인의 향기] : 진실성의 진실 주인공 슬레이드(알 파치노)는 '조 블랙의 사랑'의 빌(앤서니 홉킨스)만큼이나 강한 목소리와 눈빛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내면은 그렇게 안정적이지가 않다. 오히려 불안하고, 이제 끝을 보고 있다. 어떤 면에서 그는 많은 지혜를 가졌지만, 그것을 굵고 힘 있는 목소리로 발사하는 것만큼 스스로 가치 있게 느끼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때론 남들에게 훌륭한 말이, 그 말을 하는 자신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것들이어서 그다지 별로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은 주변에서 발견해 주고,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찰리가 슬레이드에게 그 빛을 가져다주는 도움이었다. 빛이 사라져 가는 점 누군가의 말처럼 슬레이드는 그의 젊은 시절에, 전성 시절에 꽤 망나니였던 것 같다.. 2023. 5. 7.
영화 리뷰 [조 블랙의 사랑] : 존재의 이유 빌의 눈빛 주인공 빌은 자신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 조가 자신의 딸과 사랑에 빠져 그녀를 데리러 가겠다고 말하자 분노한다. 조가 데려간다는 것은 죽음을 뜻한다. 어느 아빠가 딸을 죽게 한다는 말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하지만 빌은 이내 평정심을 찾고 조를 설득한다. 사랑에 빠진 조는 설득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그가 빌에게 자신의 계획을 얘기한 것은 합의를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통보였다. 빌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지만, 그의 눈빛에는 단 한 번의 포기나 절망이 보이지 않았다. 이따금 보여주는 분노 역시 그의 통제 하에 있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소중한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강한 투지가 있었다. 그것은 조급함보다 노련함으로 정리되어, 치기 어린 고집의 조를 끝내 설득시킬 수가 있었다. 빌은.. 202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