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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2

영화 리뷰 [거꾸로 가는 남자] : 원래 그런 건 없어요 영화의 원래 제목을 직역하자면, ‘나 쉬운 남자 아니에요’이다. 그동안 흔히 들었던,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남녀의 사회적인 관계가 바뀐 상황에서 남자가 하는 말로 바꿔놓은 것이다. 남녀의 사회적인 관계는 한국보다 훨씬 선진적이라 생각했던 프랑스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오는 걸 보면, 거기에서도 남녀의 불평등한 상황은 여전한가 보다. 적어도 영화가 개봉된 2018년까지는 말이다. 예상치 못한 친절 예전에 프랑스에 잠깐 살았던 적이 있다. 우리나라 문화에 익숙한 내가 보기에 남성과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인 태도는 거의 동등해 보였다. 일하는 곳에서 여성의 발언권이나 성공의 정도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특별히 차별받는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다. 오직 능력에 의해서만 평가되는 곳이라고 느껴졌다. 신체적.. 2023. 10. 8.
영화 리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시선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사랑은 어떻게 시작될까. 그리고 어떻게 끝이 날까. 어떤 마음이 생겨서 뜨겁게 타오르고 서서히 식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예쁜 사랑을 했으면 됐다고, 그거면 됐다고 느껴지기고 하고, 이렇게 아플 거였으면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나았을 뻔했다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사랑의 끝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찰 처음에 누군가가 어떻게 내 마음에 들어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계속 그 사람이 눈에 띄고 관찰하게 된다. 자꾸 눈에 밟히고 궁금해진다. 엘로이즈를 바라보는 마리안느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야 한다는 명분이 있어서인지 마리안느는 실컷 엘로이즈를 바라볼 수 있었다. 엘로이즈의 몸을 구석구석 살피고, 그녀의 몸짓, 습관.. 2023.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