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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맥도맨드2

영화 리뷰 [쓰리 빌보드] : 상처에 대한 이야기 상처가 남긴 것 우리가 날카로운 이유는 대개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내가 얼마나 약한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사고는 예기치 못하게 터지고, 발가벗겨진 나 자신에 대한 기억이 상처로 남는다. 그리고 한 번 그렇게 상처를 받으면 그것이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그다음부터는 나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힌다. 비슷한 경우를 겪을 때면 온통 그 생각만 난다. 나를 두꺼운 갑옷으로 꽁꽁 싸매고, 더 이상 상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접촉을 거부하게 된다. 안전할 수는 있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마음이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강한 선입견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그것은 이럴 거야 하고 결론지어버리는 것이다. 처음에 아무런.. 2023. 2. 3.
영화 리뷰 [파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문제에 부딪힐 때 아무것도 일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기대했던 일은 틀어지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신당하고, 주변의 압박이 밀려온다. 내가 문제여서 인지, 아직 때가 아니어서 인지 모르겠다. 그러다 이제는 될 대로 되라지 하고 점점 희망을 버리게 된다. 하지만 아직 욕심이 남아 있어서, 포기는 못하겠다.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것에 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에너지를 쏟고 싶진 않다. 어떤 것을 새로 시작할 때는 의지가 충만해있다. 뭘 하든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문제에 봉착하고, 계획이 수정된다. 그리고 다시 일을 추진해 나가다가, 다시 문제에 부딪힌다. 다시 수정. 이런 것들을 반복하.. 2023.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