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1 영화 리뷰 [더 웨일] : 삶이 무너져 내린다고 느껴질 때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더 이상 나아질 게 없고 안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때가 되면 그동안 숨겨 왔던 내 모든 단점과 미래에 대안 불안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으로 나가는 단 한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 보일 때, 이제 나에게 희망은 없다고 느껴질 때. 영화의 주인공 찰리는 그런 시간을 맞고 있다. 삶이 무너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 나에게 전부였던 사람을 잃게 되면 내 많은 것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그와 함께 했던 시간과 생각들이, 내 안에 있던 그 많은 것들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을 잃으면 그 사람과 함께한 기억 속에 있는 나를, 그 사람 이전의 나와 구분하기가 힘이 들다. 그래서 그걸 빼고 나면 원래 .. 2023.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