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세이모어 호프만1 영화 리뷰 [마스터] : 완전한 독립을 위하여 트라우마 마음속에 상처가 한 번 자리 잡으면 좀처럼 그것을 꺼내기가 힘들다. 혹은 꼭 '트라우마'까진 아니더라도 어떤 생각이나 집착 때문에 다른 것들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가 있다.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유는 그것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생각에 불필요한 다른 생각들이 끼어들 때, 그로 인해 판단이 명료하지 않을 때, 그 생각의 주체가 나인지 의심이 든다. 물론 상처받은 또 다른 자아, 그 때문에 지속적으로 내 머릿속에 출현하여 나를 괴롭히는 자아 역시 나의 일부이지만, 그런 출현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때 이제는 그것이 반갑지가 않다. 어쩌면 자유는 통제에 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을 흔히 자유라고 말한다면, '내 마음대로'가 통제를 의미한다. 그리고.. 2023.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