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1 영화 리뷰 [팬텀 스레드] : 새로운 강함을 위한 약함 영화: 팬텀 스레드 개봉: 2018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어떤 세계 어떤 세계가 있다. 모든 게 질서 정연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정해진 입장이 있고, 취향이 있다. 대부분의 것들은 이미 검증되었고, 그 때문에 새로움에 대한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정교하게 짜여 있는 질서는 어떤 문제든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고, 안전하다. 여기서 이 질서를 만든 이는 스스로 강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런 자각은 이 질서를,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갑옷을 더욱더 빈틈없이 짜여 있게 만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질서의, 조직의 공극이 점점 더 메워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채워지는 공극과 그로 인해 더욱 단단해진 질서는 만족스럽지가 않을 때가 있다. 이전의 단단함이 정.. 2023.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