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1 영화 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 기억과 장소 자연의 존재 대지가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아마도 일본인들은 생활처럼 겪는 지진의 경험 속에서 그런 의지와 힘을 느끼나 보다. 자신의 삶을 집어삼킬 만큼 거대하고 무서운 힘에 떨고 난 후에야 그것의 존재를 느끼게 되는 것을 보면 사람은 자연에 대해 참 무관심하다. 특히 요즘처럼 기술의 발전으로 자연이 주는 한계를 많이 극복하게 된 시대를 살게 되면서 그런 무관심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그러다 한 번씩 역시나 자연 앞에 미약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되고 반성하지만, 그것이 자주 반복되지 않은 이상 우리는 쉽게 자연의 존재와 그 힘을 잊게 된다. 마치 공기가 늘 있는 것처럼, 그래서 크게 의미 있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된다. 기억의 시작 우리의 기억에는 늘 배경이 있다. 과거의 .. 2023.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