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1 영화 리뷰 [피아니스트의 전설] : 한 걸음의 무게 한 곳에서 태어나 평생을 거기에서 살아온 사람에게 그곳을 떠나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영화의 시작은 여기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배에서 내리지 못한다.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이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할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배 밖으로 가까이 보이는 항구에 대한 두려움은 어쩌면 이길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그 너머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 나를 발견하는 과정 주인공 나인틴헌드레드는 배와 육지를 연결하는 계단의 중간에 멈춰 멀리 육지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생각에 잠긴 후 다시 배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는 결국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버리지 못했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틀을 깨지 못했다.. 2023.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