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감독1 영화 리뷰 [나의 집은 어디인가] : 집의 시작 원제는 Flee이다. 직역하면 ‘피난’ 정도가 된다. 영화의 지금 제목만큼, 주인공 아민의 여정이 집을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살던 아프가니스탄의 집에서 도망쳐 나온 순간부터, 그는 늘 '여기만 아니면 되는 곳'에 있었다. '집’으로 표현되는, 어떤 목적 지점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떠남’이 더 중요했다. 오히려 원하는 것은 집이 아니어도 됐다. 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주는 안정감이 필요했다. 집과 기억 집은 감성적이다.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실체가 아니라, 많은 기억을 담고 있는 터전이자 기억을 되살려 주는 매개체이다. 모델하우스가 멋지긴 하지만, 진짜 ‘집 같은’ 느낌을 줄 수 없고, 뭔가 허전한 것은 나의 기억이 묻어 있.. 2023.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