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외스틀룬드1 영화 리뷰 [슬픔의 삼각형] : 평등이란 신 포도 실현된 적 없는 개념 처음에 여느 페미니즘 영화인 줄 알았다가 이내 그게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다. 성 역할에 대한 질문의 시작은 대개 억울함이다. 평등하지 않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요즘 시대에 평등은 누구나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고 믿지만 사실 그것이 실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심지어 그 정의마저도 쉽지 않다. 모든 걸 같게 맞추기에는 우리는 저마다 시작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 자본주의자와 공산주의자, 고용주와 고용인, 남자와 여자. 그들이 시작한 조건이 다르고, 놓여있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게 진짜 평등인가라는 논쟁을 할 때면, 그나마 안전하게 도출되는 결론은 '기회의 평등'이다. 딴 건 몰라도 기회는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실현될 수 있는 것일까. 같.. 2023.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