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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라라랜드] :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

by 리질리언스 2023. 10. 27.

영화는 복합적인 감정을 일으켰어요. 처음에 느닷없이 고속도로에서 춤추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가볍고 예쁘게만 포장된 영화인가 싶었는데, 전하는 내용은 진지하고 현실적이랄까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인 알았는데, 결말 역시 조금 아픈 느낌도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추천과 다르게,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뜻하지 않은 여러 감정들이 일어나는 느낌이 좋았어요. 밝지만 진지한 생각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남자의 이야기

꿈이란 뭘까요. 남자와 여자는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연인이지만, 아직 현실은 그들에게 너무 가혹하기만 해요. 이루어진 것은 없고, 앞날은 그려지지 않고, 시도하는 것들은 실패하기만 하죠. 이렇게 영영 아무 것도 되지 않을 같은 두려움이 가득하구요. 하지만 마음 속에는 언젠가 이루어낼 것들이 가득해요. “나의 재즈바를 운영하겠다”, “성공한 배우가 되겠다하는 것들이요. 어떻게든 바라는 것을 이루고 말겠다는 열망이 그들을 붙잡아 주고 있죠.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좋아요. 그래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죠. 그러다 생각하니, 현재 자기의 꿈이 현실에서 너무 멀기만 같아 현실적인 기회를 잡기로 해요. 건반연주자인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 스타일과 상관없이 돈을 벌기 위해 밴드에 들어가죠. 일은 성공을 거두고, 남자는 이제 바빠져요. 근데 어느날 여자가 물어요. 그게 너의 꿈이냐고. 그건 처음에 원하던 것이 아니지 않냐고 말이죠. 원래 가지고 있던 꿈은 어디갔냐고 말이죠. 근데 남자는 얘기를 해요. 이게 너가 원하는 아니었냐고. 안정적인 상태와 수입을 원하는 아니었냐고 말이죠. 여자도 일부분은 원했던 맞을 거에요. 당연히 남자친구가 안정적인 수입을 갖고, 부자가 되어서 주변에 자랑스럽게 알리길 바랐을 테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다른 것도 원했어요. 남자가그럼에도 불구하고자신의 꿈을 잃지 않기를 말이죠. 경제적 상태와 상관없이 꿈은 지켜나가기를 원했던 같아요.

 

남자는 이제 혼란스러워요. 꿈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너무 힘든데, 그리고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래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좋아도 참고 하고 있는 건데, 나보고 어쩌란 거지. 사실 남자에게는 이제 다른 꿈도 중요해진 거죠. 자신의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꿈이 생긴거에요. 그런데 현실은 개의 꿈이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자신이 하고 싶은 재즈에 대한 열망과 부자가 되어서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열망 말이죠. 그런데 원래 가지고 있던 재즈에 대한 열망이 대단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열망이 대단하지 않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많은 가장들이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어릴적부터 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역시 고귀하고 아름다운 거죠. 하지만 여자는 계속 아쉽고 미안해요. 자기 때문에 남자가 꿈을 접은 아닌지 하고 말이죠. 남자는 이제 그게 행복이고, 그것 역시 새로운 꿈이 됐음에도 말이죠.

 

여자의 이야기

여자는 꿈을 이루려고 시도한 것들이 매번 실패하는 것에 이제 모든 의지를 잃었어요. 마지막으로 모든 에너지를 모아, 꿈과 희망을 담아 시도한 것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나는 되겠구나 하고 모든 것을 접으려고 마음 먹었죠. 그리고 다른 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냥 포기한거죠. 그런데 그때 마지막 기회가 찾아 와요. 하지만 다시 그것을 시도할만큼 자신감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태에요. 시도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어요.

 

그때 남자가 찾아와서 얘기해요. 무슨 소리냐고. 헛소리하지 말라고. 애초에 포기하는 것은 옵션이 아니었던 것처럼 말해요. 저에겐 부분이 아주 통쾌했어요. 고작 실패했다고 징징대지 말고, 그냥 하라고 말하는 부분이요. 물론 시도 역시 실패했을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는 생각지도 말라고 화내는 남자의 에너지가 좋았어요. 남자는 아마도 생각했을 거에요. 실패는 당연한 거라고. 그럼에도 그냥 계속 시도하는 거라고. 자신에 대한 믿음, 가능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실 여자의 가장 걱정은 그거였어요. 애초에 재목이 아니었는데, 엉뚱한 데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는 아닌가 생각했던 거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남자는 아니라고 얘기해요.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서 잠깐 생각이 들었던 , 정말 여자가 영화와 달리, 배우가 재목이 아니었던 거면 어땠을까 였어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최선을 다하는 노력일지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하는 가장 문제라고.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자신이 이런 경우일까봐 걱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같아요. 노력이야 하면 되는 건데, 만약 방향이 틀린 거면 어떡하지 하고 말이에요. 바로 이때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믿음을 잃기 쉬운 순간인 같아요. 방향에 대한 의심 때문에,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 노력을 다하는 망설이게 때요. 그런데 그때 남자의 목소리가 여자를 잡아준 거죠. 헛소리하지 말라구요. 너의 가능성을 잊지 말라구요.

 

절대 잊지 않고, 마음속에서 놓지 않는다면

결국 남자와 여자는 자신들이 꿔왔던 것을 이루게 돼요. 절반씩만요. 남자, 여자 다에게 개의 꿈이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나는 커리어에서 꿈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에서의 꿈이죠. 커리어에서의 꿈을 이룰 있었던 , 가장 힘든 시절, 둘이 서로에게 힘이 되었기 때문인 같아요. 둘은 서로가 각자의 꿈을 계속 잊지 않도록 도와준거죠. 누군가가 힘이 된다는 바로 잊지 않음 일으켜주는 같기도 해요. 나의 가능성을 되새겨 주고, 있다고 얘기해주는 거요. 그렇게 계속 마음 꿈을 되새길 있게 해주는 거죠.

 

그런데 사랑에 대해선 어느 순간, 마음 속에서 놓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이건 커리어의 꿈을 위해서 어쩔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죠. 그렇게 보면 둘에게는 사랑에서의 꿈보다 커리어에서의 꿈이 중요했던 같아요. 특히 그가 투어로 바쁘고, 그녀가 파리로 떠났을 처음 시기에는요. 그런데 이후 떨어져있던 5년의 시간동안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 지가 궁금했어요. 짐작으론 서로 간의 거리가 멀어진만큼, 마음도 멀어졌을 , 멀어짐이 계속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남자가 흘러가는대로 두고 보자는 말이 저에게는 그렇게 들렸어요. 만약 아직 그녀와의 사랑을 지켜내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있었다면, 5년이 그렇게 흘러가게만 두진 않았을 같아요. 왜냐면 커리어에서의 꿈처럼, 사랑에서의 꿈도 결국 마음속에서 놓지만 않는다면 이룰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라면 5 , 언젠가에, 아주 늦지 않은 시점에 그녀를 찾아 갔을 같아요. 비록 시도가 실패할 수는 있지만, 아직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요. 예전에 둘이 함께 들었던 곡을 연주할 , 우리가 계속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모습들이 그려지며 아쉬움이 남았을 거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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